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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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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8. 17:20 하고 있는 게임/스파5

이번 EVO 2017 스파5 결승전을 보면서 토키도의 팬이 됐다.


사실 스파4를 시작한 이후로 쭉 알고는 있던 프로게이머였지만

팬이라고 말하긴 어려웠는데

이번엔 정말로 격투게이머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작년과 올해 토키도가 보여준 행보를 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작년 스파5 발매 초기 대회에선 잠입에게 결승전에서만 2번 패배,

준우승만하면서 콩라인이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러다 결국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잠입을 꺾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시즌2/2.5 대회에서는 펑크의 활약이 단연코 으뜸이었다(본짱의 활약도 놀라웠지만..).

펑크는 '압도적' 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이며

그 강력함과 동시에 티배깅이나 피카츄 모자를 상대에게 씌우는 등의 행동으로

많은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 EVO 에서도 그랜드 파이날까지의 진출 과정을 보면 모두 스트레이트.

단 한 세트도 내어주지 않았다.

최근 대회에서는 누가 최강이야? 라고 팬들에게 물으면

10에 9는 펑크라고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1은 너클두??).

게다가 파이널 진출 직전에 토키도는 펑크에게 스트레이트 2:0 패배를 맛봤었다.


그런 상황에서 토키도는 패자조에서 힘든 싸움을 하면서 다시 올라왔고,

결국 결승에서 다시 펑크와 상대하게 되었다.

최종 8강에서 조차 상대방을 모두 3:0 으로 셧아웃 시킨 펑크를 상대로

토키도는 압도적인 경기력과,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당연 돋보이는 부분은

이전 대결에서 토키도가 펑크에게 패배했던 그 상황을

그대로 역이용하면서 순옥살 마무리 한 장면.


구석에서 트리거 이후 잡기풀기 상황에서 제자리 점프.

이전에 펑크는 제자리 점프 참공 파동권을 노리고

앞대시후 콤보로 토키도를 아웃 시켰었다.

하지만 이번에 토키도는 같은 상황에서

펑크가 앞대시나 EX 찰보로 빠져나올 것을 믿었고,

참공 파동권을 날리지 않고 역이용.

순옥살로 마무리까지..


현재 스파5판에서 최강이면서도

각종 도발이나 티배깅으로 빌런 역할을 하던 펑크를 잡아낸 점과,

이전에 자신이 졌던 상황을 역이용하며 승리를 만들어 내는 토키도를 보면서..

프로란 이런것인가.. 하고 느끼는 바가 굉장히 컸다.

우메하라를 보면서 느끼는 점과는 또 다른 존경심 같은게 솟아 오른다.


- EVO 2017 결승전 시청 후기




posted by 지누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