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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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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2. 12:45 생각

항상 앞으로 나아가자.

여기서 "앞으로 나가는 것"은 "발전"을 의미한다.

그 발전이 무엇이든 그것은 각자 자신이 정의한 발전이다.

 오늘 하루종일 잠을 자면서 보냈더라도, 그 잠이 어제의 피곤을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체력을 보충하는 의미라면 그것은 발전을 위한 오늘을 보냈다라고 생각한다. 게임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이 앞으로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발전을 향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여기서는 또 "도움이 된다" 라는 기준이 다 다르긴 하지만 일단은 그러하다). 그래서 나는 이 "발전"의 단위를 1년으로 기준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생각하는 것은 "1년전의 나와 비교하여 지금의 내가 더 나은 것이 뭐냐" 이다. 거기서 생각이 나는 그 무언가가, 바로 내가 1년동안 앞으로 나아간 내용이다. 그것은 작게 생각하면 어떤게임의 캐릭터를 만렙을 달성했다거나 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그 게임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 것도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내가 스트레스를 잘 해결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특정 기술을 익혔다거나, 책을 많이 읽었다거나 하는 것만이 발전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완전히 멍때리지 않는 순간이 아닌 이상 나는 나아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그 컨텐츠에 대해서 알게된 내용도 있고, 실제로 그런 컨텐츠 안에서 다른 지식을 얻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그것 또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유형의 발전은, 일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소스를 제공할수 있으며, 앞으로 만들어야 하는 어떤것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지금 당장 나의 어떤 능력치(스탯)를 올려주진 않는다).

 이것이 내가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루종일 잠만 자거나 하는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미래로 연결되지 않는 행동은, 행동을 하는 그 당시에는 당장 발전하지 않지만,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행동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행동들을 미래의 발전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므로 그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나의 생활에 내재화 시키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나 스스로가 가장 한심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쉬고 있는 경우다. 가령 잠이 오는 것도 아닌데, 잠을 잔다거나, 내용을 열심히 보거나, 재밌게 보지도 않는데 TV를 그냥 켜놓은채로 멍하니 보고 있다거나 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또는 술마시고 다음날 상태가 안좋아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태로 보내는 시간이라던가).

 그외에 아예 대놓고 내가 발전하기 위한 행동도 같이 포함되어야 한다. 무언가를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것을 "잘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재능에 의해서 처음부터 어느정도 잘할 수도 있다(나는 그런경우가 없었지만). 하지만 적어도 내가 그 일을 하고자 마음 먹었다거나, 그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잘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내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수반되는 행동으로 가장 쉬운 것은 "그것을 잘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들은 관련된 1) 책을 읽는 것. 2) 관련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보는 것. 그리고 3) 나와 같이 잘하기 위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모인 커뮤니티를 찾는 것. 이다. 이 3가지만 해도 다른 사람들과 그것에 대한 내용을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가질 수 있게 된다. 그 이후에 그것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노력해서 실력을 올릴지 말지는 다시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더 노력하는 이유는 그냥 그게 좋아서 일수도 있고, 필요해서 일수도 있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이렇기 때문에,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유형과,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이 극명하게 갈린다. 나는 면접을 볼 때 꼭 물어보는 것이 있다. "이거 하나 만큼은 미쳐서 해봤다" 라고 할 수 있는게 뭔지를 꼭 물어 본다. 그리고 저 질문을 하지 않으면 "일도 좋고 공부도 좋고 취미도 좋고 이거 하나만큼은 많이 안다"고 말할 수 있는게 뭔지를 묻는다(비슷한 맥락이다. 꼭 그걸 잘하냐. 라고는 물어보지 않는다. 같은 노력을 들였더라도,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생기니까).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봐달라고 부탁 한다(면접때 뻥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인상적이었던 면접자의 경우 특정 게임이었는데, 나는 그 게임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설명하는 그 사람의 눈이 너무 반짝 반짝 빛나서 좋게 평가 했던 적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그 무언가에 대해서 아무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과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다. 일도 그렇게 할테니까.

 그리고 내가 저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가 저런 사람이 아니고 싶기 때문에, 나는 항상 뭔가를 노력해서 공부한다(그게 게임이든, 노래든, 뭐든. 사실 이건 의도해서 한다기 보단 그냥 하게 된다-_-).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그것을 잘하고 싶어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고 노력한다고 반드시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잘하게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재능도 한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하다.

 

posted by 지누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