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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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었나 2006년이었나.
광민이가. 강추해서 봤던 애니.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많이 차이 있는 '마작' 과 관련된 도박이야기.
이 애니 때문에. 마작을 알게 되었고. 마작을 칠 줄 알게 되었다.
그냥 갑자기 다시 문득 떠올라서. 다시 보기 시작.
어제밤에 19편까지 다시 봤다.
그림은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의 표지인듯 하지만.
어둠에서 춤추듯 내려온 천재. 아카기.
상대방을 파악하는 능력.
판의 흐름을 읽는 능력.
상황 판단 능력.
대담함.
아카기는 이번으로 3번째 보는 건데.
처음에는 마작을 하나도 모르고 보고.
두번째는 마작을 좀 알고 보고.
세번째인 이번째는 오히려 마작을 좀 까먹고 봤는데.
볼때마다. 느끼는건.
"이놈 정말 대단하다" 라는 점인거 같다.
마치 내가 얼마전까지 굉장히 열심히 하던. 스트리트 파이터 4로 치면.
게임을 첨본 놈한테.
"이게, 약중강 펀치, 약중강 킥, 이동, 점프야. 체력 게이지가 다 달면 지는거야" 라고 가르쳤을 뿐인데
동네에서 좀 한다는 놈을 심리전으로만 눌러버리는 격이랄까.
그리고. 거기서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몇 번 본 것만으로. 콤보를 바로 쓰기 시작하고.
상대방의 행동을 제한하는 심리전을 마구 걸어오는 그런 격.
이 정도의 통찰과 능력이면. 뭘 해도 그 분야의 신이 되지 않을까....
나도 이녀석처럼. 능글맞게 웃으며. 내 삶에 '리치' 를 던져 넣어 보고 싶다.
ps. 아. .. 마작하고 싶어졌.. ㅠㅠ